한성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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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성일군이 「스크린」에 군림한지 10년-그동안 영화가엔 숱한 신인들이 「스크린」을 거쳐갔다. 마치 유성처럼…. 하지만 여자의 경우는 예외.
최근 1, 2년만 해도 고은아, 문희, 남정임 등 샛별같은 신인들이 「스타덤」에의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러나 남자의 경우 「신성일 10년 아성」에 도전할 신인은 정말 나타자니 않을까? 그것은 비단 영화계 뿐 아니라 「팬」들의 오랜 열망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김수용 감독은 지난 여름 신인남우를 한명 「스카우트」했다. 그리고 일본에까지 데려가 영화 「잘있거라 일본땅아」에 출연시켰다. 30「신」이나 되는 대역으로. 이름은 한성(22·본명 김길남). 경남고교를 거쳐 성대 경제과 2년을 중퇴한 부산산.
배우 전문학교에서 이진순(연출가)씨에게 개인지도를 받기 시작한지 한달만에 「데뷔」, 신영균 박노식 주훈 문희 등과 공연을 하게 된 행운의 사나이다.
○…1「미터」 76「센티」의 훤출한 키와 짙은 눈썹, 다부지면서도 세련된 용모. 이와같은 외부적 조건은 기성「스타」의 수준을 능가하고 있지만 한가지 흠은 어깨와 가슴이 좀 약한 듯 한 인상. 그래서 『역도를 시작했다』고 그는 말한다.
『아직은 연기도 미숙하다. 그러나 성장주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은 김 감독의 말. 정말 「팬」들의 그 오랜 열망은 이루어 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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