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e-메일 사용 폭증

중앙일보

입력

연말연시를 맞아 e-메일 사용량이 폭증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e-메일을 통한 연말연시 안부인사와 인터넷 카드 사용자가 증가한 데다 광고메일도 급증세를 보여 e-메일 사용건수가 평소보다 배로 늘어나는 등 e-메일 서비스 업체들이 바쁜 연말을 보내고 있다.

국내 최대의 e-메일 서비스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 크리스마스와 연말에접어들면서 다음이 운영하는 한메일 서버에 수신되는 e-메일이 하루평균 3천만-4천만통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e-메일 수신량은 지난해 연말 1천만통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최고 4배증가한 것이다.

다음 관계자는 "올들어 크리스마스와 연하장을 인터넷카드로 보내는 사용자가증가했고 연말 휴일을 겨냥한 관광상품 광고, 선물 광고 등이 늘어나 e-메일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캐비메일을 운영하는 나라비전은 평소 하루평균 850만통의 e-메일이 캐비메일회원들에게 수신됐으나 최근들어 1천500만통으로 배 가까이 e-메일이 증가했다.

캐비메일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70만통 정도의 e-메일이 수신된 것에 비하면 e-메일이 20여배가 증가했다"며 "연말 원활한 서비스를 위해 장기간 사용하지 않는메일 ID를 100만개정도 정리했다"고 말했다.

하루평균 100만통 정도 e-메일이 수신됐던 드림위즈도 연말을 맞아 2.5배 수준인 250만통으로 e-메일 사용량이 늘어났다.

이같은 e-메일 수신량은 지난해 연말에 비해서 10배가 늘어난 수치다.

드림위즈 관계자는 "개인사용자간 안부메일은 평소보다 15% 정도 늘어났으나 광고메일이 급증해 전체 e-메일 수신량이 배 이상 증가했다"며 "인터넷으로 연하장을보내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 초까지 e-메일 사용량이 오름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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