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귀화 추성훈, 일본국제유도대회 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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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으로 귀화한 재일동포 `유도스타' 추성훈(26)이 내년부터 일본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키로 해 한국 선수와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일본유도연맹은 내년 1월 12-13일 도쿄에서 열리는 제1회 일본국제유도대회에 추성훈을 남자 81㎏급 대표로 출전시키겠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태극마크를 달고 첫 출전한 몽골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국에 금메달을 안겼던 재일동포 4세 추성훈이 이번에는 일장기를 달고 한국 선수와 메달을 다투게 됐다.

지난 98년 4월 부산시청에 입단하면서 국내 선수로 활약한 추성훈은 지난해 코리아 오픈에서 한국 남자유도의 `간판' 조인철(용인대 조교)을 누르고 우승했고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조인철을 꺾고 정상에 올랐다.

그러나 명문 실업팀인 헤세 간사이로부터 귀화를 조건으로 입단 제의를 받은 추성훈은 가족들이 일본 오사카에 머물고 있는데다 접골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 등을 고려, 결국 3년7개월여의 한국 생활을 마감하고 지난 10월 일본 국적을 선택했다.

이로써 추성훈은 라이벌 조인철의 대학원 진학으로 사실상 무주공산이 된 체급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 당분간 일본에 많은 메달을 안길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뉴스) 이동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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