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기업서 본 환율 마지노선 달러당 1천 350원

중앙일보

입력

'달러당 1천3백50원, 엔당 10.8원'

국내 수출기업들은 세계시장에서 한국상품을 팔려면 환율이 이 정도를 유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한국무역협회는 27일 산업자원부 김칠두 무역투자실장을 초청해 수출업계 관계자와의 긴급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엔저에 따른 수출업계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이 건의사항은 수출기업 1백25개사를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를 토대로 만들어진 것.

무협측은 설문조사 결과 수출업계는 이미 경쟁 일본회사들이 수출가격을 내리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가 36.7%, 아직은 가격을 내리지 않았지만 앞으로 내릴 조짐이 있다는 업체들도 53.1%나 됐다며 엔저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87%의 업체들이 엔화절하가 계속되면 나쁜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대답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업체 관계자들은 "엔화환율이 엔당 10.2원 밑으로 떨어지면 우리 기업들은 채산성 유지가 어렵다"며 "환율을 엔화환율과 연계해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선희 기자 sunny@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