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펀드매니저] 템플턴투신운용 이해균 본부장

중앙일보

입력

2001년 '올해의 펀드매니저'는 누가 뭐래도 프랭클린 템플턴 투신운용의 이해균(37.사진)주식운용본부장의 몫일 듯 싶다.

그가 운용한 '템플턴 그로스 주식 1호'의 수익률은 67.6%. 시장금리의 15배에 달하는 이같은 수익률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몇몇 펀드를 빼고는 가장 높다. 그는 또 5개의 '성장형 펀드(설정액의 70%이상을 주식에 투자)'를 운용하며 템플턴을 '수익률 1위 운용사'로 부상시켰다.

11살때인 1975년 미국으로 이민을 가 시카고대 경제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LG투자.HSBC.살로먼 스미스바니 증권 등에서 이코노미스트.애널리스트 등으로 활동했다. 그가 펀드매니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한 것은 불과 1년10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높은 수익률을 얻는 비법은.

"철저히 가치투자를 고수했다. 펀더멘털(기초 여건)에 비해 저평가된 주식을 찾아 쌀 때 사서 제대로 평가받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우린 '시장'을 사는게 아니라 '기업'을 사는데 주력했다. 상승장에서 주식편입 비중을 늘린다거나 하락장이라고 해서 줄이지 않았다.오직 기업을 상대로 투자했다."

-내년도는 어떤 펀드가 유망하다고 보나.

"주식형이 좋아 보인다. 무엇보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 갈 것이므로 채권형은 고전할 것이다. 또 세계금융시장이 한국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경기도 현재 저점 부근에 와 있다고 본다."

-내년도에 어느 종목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

"업종을 불문하고 그 업종에서 1등을 하는 회사를 찾으면 무난할 것이다. 경쟁력이 있고 이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김현기 기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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