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애널리스트] 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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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동안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주가는 상한가를 기록했다.변화무쌍한 반도체산업의 행보에 증시가 크게 출렁댔고 이 와중에 이들도 각종 분석.전망을 내놓느라 여념이 없었다.

메리츠증권의 최석포 연구위원(36.사진)이 그 대표적 인물.그는 "생애에서 가장 바쁜 나날을 보냈다"고 회고했다. 그는 2년4개월의 짧은 리서치 경력에도 불구, 최우수 애널리스트로 우뚝 섰다. 올 상반기 매경이코노미와 한경비즈니스 등이 주최하는 각종 애널리스트 평가에서 반도체분야의 가장 우수한 애널리스트로 뽑혔다.

그는 또 4백 여명에 달하는 현직 리서치 인력 가운데 신문.방송 등 언론매체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애널리스트이기도 하다. 업종을 잘 택한 덕이다.

崔 연구위원은 이슈가 생길 때마다 신속하고 정확한 투자정보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지난 1999년 대만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때 e-메일을 통한 분석정보를 국내 업계에선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는 또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문의 적자전환을 일찌감치 예상했으며,지난해 7월부터 D램 경기의 하강 가능성을 거론했었다.

반도체를 바라보는 예리한 시각은 3년간의 현장근무 경력(삼성전자 반도체 판매사업부)에서 다졌다는 평가다. 당시 미국.일본.대만 등의 업체 관계자 및 해외 애널리스트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한 게 큰 보탬이 됐다.

崔 연구위원은 "2002년 국내 증시의 화두는 여전히 반도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D램시장은 내년 상반기 중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도 한단계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석 기자 caf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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