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황] 거래소따라 이틀째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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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부진한 거래속에 거래소 시장의 강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했다.

2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9포인트(1.29%) 오른 69.43으로 마감했다.

시장은 개장초 배당락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로 거래소시장이 하락하자 내림세에 머물렀으나 장중 외국인들의 대규모 선물 순매수로 상승반전하자 뒤따라 오름세로 돌아섰다.

투자주체들은 올해 폐장을 하루 앞두고 극심한 눈치보기 장세를 펼쳤다.

외국인들은 57억원 순매도로 5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섰으며 개인들과 기관들은 각각 89억원, 13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거래규모도 급격히 줄어 거래량은 2억6천322만주, 거래대금은 9천416억원을 기록해 3일째 거래대금이 1조원을 밑돌았다.

업종별로는 전날 미국 증시에서 강세를 보였던 인터넷과 소프트웨어가 낙폭과 대인식이 겹치면서 5%대의 상승세를 탔으며 대부분의 업종이 오름세를 지켰다.

다만 반도체(-1.6%), 비금속(-0.8%), 건설(-0.6%) 등은 소폭 하락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로는 KTF(1.0%), LG텔레콤(1.1%), 하나로통신(2.5%) 등 통신주와 국민카드(1.0%), 기업은행(0.8%) 등 금융주의 강세가 지수를 이끌었다. 반면 강원랜드(-2.6%), 휴맥스(-0.4%)는 하락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34개 등 462개에 달했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등 229개에 머물렀다.

미국 증시에서 야후가 인터넷쇼핑 실적호조로 급등한데 힘입어 인터파크(상한가), 다음(5.5%), 옥션(3.5%)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그러나 한솔창투와 한림창투가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고배당 유망주들이 배당투자가 끝나자 예상대로 하락했다.

교보증권 이혜린 선임연구원은 "코스닥은 독자적인 모멘텀보다는 거래소에 따른 흐름을 보였다"며 "그러나 내년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져 내일은 70선 돌파를 시도하면서 올해를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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