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이자로 동전 35가마 내

중앙일보

입력

26일 오전 서울 중구 을지로 H은행 본점에 金모(46)씨 등 2명이 연체이자를 갚는다며 가마니 35개와 사과상자 6개에 10원.50원.1백원.5백원짜리 동전 5백34만원 상당을 수납 창구에 내밀어 은행원들이 8백여㎏이나 되는 동전을 세느라 애를 먹었다.

金씨 등은 "오피스텔 시공사가 부도나는 바람에 원금 5천여만원을 떼이고 은행에서 대출받은 중도금 1천9백여만원이 빚으로 남았다"며 "최근 은행에서 연체이자를 갚으라고 독촉해 홧김에 모두 동전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현영 기자 hypar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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