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845D칩셋 출시 PC시장 단기효과 적을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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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차세대 메모리반도체인 DDR(더블 데이터 레이트)을 적용하는 인텔의 새로운 칩셋출시가 단기적으로 PC수요를 크게 증가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다우존스가 25일 보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PC시장의 최대 고객인 기업들이 내년 1.4분기 845-D칩셋 출시만을 이유로 업그레이드를 위한 대규모의 지출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한 애널리스트는 "845-D칩셋이 내년 상반기 PC 수요를증가시킬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내년 하반기까지는 기업의 정보기술(IT) 관련 예산이 늘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IDC의 셰인 라우 수석애널리스트도 "업그레이드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들은 이미 SD램 845칩셋을 선택했다"며 "장기적으로는 845-D칩셋이 PC수요증가 효과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계절적인 요인도 845-D칩셋 출시에 따른 PC 수요증가 효과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즉, 일반적으로 크리스마스 시즌 이후 몇달간 PC수요가 급격히 줄어든다는 요인과 함께 올 4.4분기 PC 수요가 예상보다 호조를 나타냈다는 점이 내년초 PC수요 부진 전망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내년 845-D칩셋이 점차 시장에 침투하면서 DDR은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이에 따라 최근 급등세를 나타낸 가격도 당분간 상승기조를 유지할것으로 예상됐다.

IDC는 올 4.4분기 DDR 출하는 전체 128메가 반도체 출하의 11%에 그쳤으나 내년 4.4분기에는 비중이 50%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전자상거래를 통해메모리 반도체를 중개하는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128메가 DDR의가격은 3.35달러로 지난 11월초의 1.49달러에 비해 두배 이상 올랐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DDR 생산을 늘리면서 공급량이 많아질 경우 내년 1.4분기 DDR의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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