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존스, 6강 선물할 산타클로스

중앙일보

입력

프로농구 전주 KCC의 용병 재키 존스(34)는 역시팀에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선물할 산타클로스였다.

지난달 11일 창원 LG전에서 무릎을 다친 후 44일만인 25일 울산 모비스와의 크리스마스 경기에서 복귀한 존스는 24점, 8리바운드로 팀의 99-91 승리를 이끌었다.

존스는 이상민, 양희승 등과 함께 빠른 패스로 속공을 주도했고 특히 '99-2000시즌에 KCC 전신인 현대의 우승을 이끌 당시를 연상케하는 이상민과의 콤비플레이로이번 시즌 팀 최다인 3연승을 선사하며 선물 보따리를 푼 것이다.

하지만 이날 승리는 존스가 가지고 온 선물 보따리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존스의 복귀 이전부터 추승균, 양희승, 정재근의 외곽포가 터지며 연승을 시작한 KCC는 존스가 돌아오면서 내외곽의 균형을 갖출 수 있게 됐다.

존스가 없을 당시 리바운드에 대한 부담으로 외곽슛을 자제했던 슈터들도 이제는 골밑에서 버티고 있는 존스를 믿고 마음놓고 슛을 날릴 수 있다.

더구나 KCC는 이들 슈터 3명의 신장이 모두 190㎝를 넘는데다가 201㎝의 존스까지 가세하면 높이에서도 다른 팀에 비해 우위를 가질 수 있다.

또 캔드릭 브룩스의 대체 용병인 클라이드 엘리스가 오는 29일부터 가세하게 되면 존스의 복귀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엘리스는 영국리그에서 득점 4위에 오를 만큼 슛감각이 뛰어나 존스와 함께 막강한 용병 콤비를 이룰 수 있다.

엉치뼈 부상중인 이상민이 문제지만 다음달 초순 정도면 정상 컨디션을 회복할수 있을 것으로 보여 존스 효과는 이때부터 확실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26일 현재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에 3게임차 뒤져 있는 KCC의 6강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얘기다.

신 감독은 "존스가 자기 기량의 80% 정도를 회복했다"며 "존스가 완벽한 제 컨디션을 찾고 이상민이 회복되는 4라운드에서 6강 진입에 승부를 걸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