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고 궤도 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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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휴스턴우주본부14일UPI동양】우주여행 사흘째 접어든 「제미니」 11호의「찰즈·콘라드」·「리처드·고돈」 두우주인은 14일 우주선과 결합시킨 「아제나」 표적위성의 추진력을 이용하여 1천3백 65「킬로」의 사상최고도비행을 기록했다.
최고도 비행에서 낮은 궤도로 내료온 두우주인들은 다시, 사기백출의 우주곡예를 벌였다. 「고든」소령은 「제미니」 11호의 오른쪽문을 열고 일어서서 1백28분간의 「우주직립」을 하면서 멀리떨어진 별 45개를 촬영했다.
「고든」소령은 이때 외계에서 처음으로 잠시 직립한채 선잠을잤는데 「제미니」 본부는 이것을 최초의 「우주수면」이라고 불렀다.
「고든」이 사용한 「카메라」는 그별들의 눈에 보이지않는 자외선을 탐지하도록 특별고안되어 있어 그가 찍은 사진들은 별외구성과 기원에 관해 여러 가지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성좌촬영을 마친 「고든」 소령은 1백「피트」의 밧줄로 「제미니」11호와 「아제나」 표적위성을 연결하여 3시간의 편대비행을 했다. 두우주인은 또 이날의 비행에서 인류사상 처음으로 인공인력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제미니」11호가 「아제나」 표적위성에 연결된 밧줄에 매달려 3시간동안 그주위를 돌 때 선체안에 일종의 구심력이 생겼다.
이때 우주인들은 무중력 상태에서 벗어날수 있었고 던져진 연필은 떠있지 않고 천천히 선실바닥에 떨어졌다. 「제미니」11호의 기록적인 상공비행은 또 「반·알렌」 방사능대를 무사히 스치는 실험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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