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김경훈 '마법의 손' 상무, 서울시청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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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무가 서울시청을 3-0(25-19,25-17,25-17)으로 일축하고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상무는 25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2002현대카드 배구 슈퍼ㆍ세미프로리그 남자부 경기에서 범실이 잦은 서울시청에 완승을 거뒀다. 53분의 경기시간이 말해주듯 일방적인 경기였다.

서울시청은 단 3세트 동안 스파이크 범실 10개.블로킹 범실 7개 등 22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14개에 그친 상무에 힘없이 무너졌다.

상무는 전 국가대표 세터 김경훈(토스 정확률 48%)의 절묘한 볼 배급을 앞세워 서울시청을 농락했다. 안정된 서브리시브(정확률 67%)를 바탕으로 김경훈의 능수능란한 토스워크가 손재홍(12점)과 김석호(11점)의 활발한 좌우 공격으로 이어지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반면 서울시청은 리시브 불안으로 인해 공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수비 불안으로 새내기 세터 김상기의 토스정확률은 28%에 그쳤으며 어렵게 이어진 공격도 기용일 등 상대 센터진의 블로킹에 쉽게 막혔다.

삼성화재에서 입대한 센터 기용일(1백99㎝)은 블로킹 득점 3개를 성공시켰고 속공 공격이 돋보였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대회 3연패를 노리는 현대건설이 강호 담배인삼공사를 3-0(25-17,25-20,27-25)으로 따돌리고 2승을 기록했다. 신인들의 보강으로 공사팀 사상 처음으로 슈퍼리그 우승에 도전할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담배인삼공사는 수비 불안에다 구민정.장소연.이명희 등 상대 주포들을 막지 못해 완패했다. 담배인삼공사는 1승1패가 됐다.

신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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