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일외교청서 내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추명일본외상은 6일 각의에서 금년 3월말까지 1년간의 외교활동을 종합한 외교청서를 보고, 발표하였다.
7장으로 된 이 외교청서는 1년간의 국제정세에 관하여 ①미·소관계에있어서 소련은 평화공존의 기조를 바꾸지않았고 미국도 대소관계개선의 희망을 포기하고 있지 않지만 「후루시초프」시대에 비교한다면 후퇴하고 있으며 ②월남문제는 미·중공간의 긴장을 높이고 동서관계의 중점이 미·소냉전에서 미·중공냉전으로 대치된 느낌이 있고 ③중공·소관계는 가일층 악화되는 경향에 있으며 동구제국은 소련을 지지하면서 자립화를 추친하고 있다고 분석하고있다.
◇동서관계=미국의 월남전쟁강행을 에워싸고 미·소관계는 「후루시초프」시대보다는 약간 후퇴한 양상을 보여주고있다.
그러나 소련은 미·소우주과학협정과 미·소문화교류협정에서 서명, 군축토의에 참가한다는 한정된 면이지만 미국과 대화하는 길을 터놓았다.
한편 중공은 미국의 북폭중지에 의한 평화교섭호소를 월맹과 같이 거행하고 작년9월 임표의 논문으로 미국에 대항하기 위한 인민전쟁논을 역설, 인·「파」분쟁에서는 미·소와 정면으로 대립하는 태도를 취하였으며 진의의 연설에서는 반미·반소·반「유엔」의 태도를 밝혔다.
◇공산권동향=중공은 월남문제에 관하여 「미·소흥정의 음모」라고 소련을 공격함으로써 중공·소 대립은 더욱 악화되었다. 소련은 동구제국과 서구공산당 수뇌를 초청, 자국의 입장에 대한 이해를 구했는데 공산권에서의 소련의 지위는 상대적으로 유리해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동구제국과 각국공산당의 대다수는 소련의 입장을 지지하며 가능한 한도에서 자립화를 추친하고있다. 중공에서는 해방군내에 수정주의방지가 주창되고 모택동사상의 철저화가 문화·언론계에서 추진되고있다.
◇아세아정세=①한국=작년12월 서울에서 한·일제조약의 비준회서가 교환되고 양국의 국교정상화에 성공하였다.
한국은 정력적으로 경제건설에 착수하였다.
②동남아정세=월남의 군사정세는 작년2월 미군의 북폭개시와 3월이후의 미군지상군 투입으로 새로운 국면에 들어갔다.
◇서구정세=서구에서는 동서관계분야에서 긴장완화와 동서양구간의 접근경향지속으로 별다른 변화는 없었고 오히려 각국의 국내정치및 서구제국상호관계의 조정이 주요문제로 대두되었다.
◇세계경제의 조류=세계경제는 크게 변모하고있으며 미국의 경제적 우위의 시대에서 다각적인 국제협조의 시대에 들어갔으며 지역적 통합의 진전, 저개발국 문제의 「클로즈업」, 동서무역의 신장등 새로운 문제를 대두시키고있다. <조사부>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