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강력한 정치공세준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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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속개국회 파란일 듯
국회는 APU 총회를 위한 5일간의 휴회를 끝내고 8일 재개된다. 재개국회에서 공화당은 67연도 총 예산안 제안설명을 들은 뒤 곧 미결안건 처리에 들어갈 예정을 세웠으나 민중당은 쌀수입, 원호국부정 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부정사건, 통·반장의 정치활동 허용문제 등을 따지는 정치공세를 펴기로 방침을 세우고 있어 파란을 면키 어려울 것 같다.
민중당은 국회가 재개되는대로 8일은 대통령의 예산교서를 들은 뒤 9일부터는 이같은 정치문제를 따지는 대정부 질문을 펴기로 했다.
7일 당원내 대책위가 마련한 국회대책은 쌀수입 및 양정의 실패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해 장경제기획원장관, 박농림부장관의 출석요구(9일부터 10일) 통·반장의 정치활동허용, 각지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야당 당원의 매수공작 등 일련의 비정상적 사전선거공작을 중지하도록 하기 위해 정총리·민법무·엄내무 출석을 요구(12일부터 13일) 원호국 사건의 불기소 처분, 판본방적의 밀수사건, 종교불유출사건, 「메사돈」밀수사건 등을 따지기 위해 경제각료 및 김국방장관의 출석요구(14일부터 15일) 일본의 한국북양어선 어부에 대한 상륙거부등 대일교섭을 묻기 위한 정 총리 이 외무 출석요구(16일부터 18일)이다. 7일 김영삼 원내총무는 이같은 일련의 정치문제를 따진 뒤 필요하면 관계각료의 인책도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이 같은 문제에 대한 충분한 처리와 대책수립을 끝낸 뒤 19일께부터 67연도 예산심의를 위한 국정감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총무는 이 기간 중 선거관계법 등 이미 제출된 개정안을 각상위에 심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공화당도 국정감사를 19일께부터 실시키로 방침을 세우고 있으나 이 기간중 전회기의 미결안건을 처리하기 위해 야당측 정치공세를 최대한 봉쇄키로 맞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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