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삼성-현대 '백구 지존'가리자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22일 오후 1시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02 현대카드 배구슈퍼ㆍ세미프로리그 개막전에서 맞붙는다.

이날 경기는 슈퍼리그 6연패를 노리는 삼성화재 '타도'를 위해 감독 교체라는 극약 처방을 받은 현대캐피탈이 얼마나 선전하느냐가 관전 포인트다.

또 지난해 슈퍼리그 1차대회 상무전 패배 후 3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삼성 신치용 감독과 한양대에서 64연승의 신화를 세운 현대 송만덕 감독의 첫 지략 대결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삼성은 센터 이병용과 김구철이 은퇴한 공백이 있다. 상무에서 돌아온 센터 권순찬과 주포 신진식이 발목 부상으로 1차 대회 출전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삼성은 신진식의 공백을 석진욱으로 메우고, 상무에서 제대한 차상현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타점이 낮아지는 등 노쇠 기미가 보이는 김세진의 오른쪽 공격이 살아날지도 주목거리다.

신치용 감독은 "차상현이 제 몫을 해주고 김세진의 공격이 살아난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부상 병동'으로 불리는 현대는 간판 세터 진창욱이 은퇴했고 레프트 이인구와 리베로 이호는 부상으로 이번 슈퍼리그 결장이 불가피하다.

송만덕 감독은 "신인들 가운데 송인석이 믿음직하다"며 "방신봉과 신경수의 센터라인이 제몫 이상을 해준다면 해볼 만한 경기"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