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까지 올랐는데 보통사람입니까?…정 총리 후보의 답변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20일 정홍원(69)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사 실시됐다. 오후 2시에 재개된 인사청문회에서 정 후보자는 책임총리 구현 방안과 복지정책 등 국정운영 능력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새누리당 신동우 의원은 “지방자치제도를 어떻게 발전시켜야할지 로드맵이 없는 것 같다. 후보자는 우리나라 지방자치 현황을 어떻게 인식하느냐. 지방재정 불균형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고 질문했다.

정 후보자는 “지방자치는 풀뿌리 민주주의로 출발해 국가 발전에 기여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20년 가까이 시행되다 보니 문제점이 생기고 있다. 지방 재원을 너무 강화하면 국가 재정에 문제가 될 수 있으니 고민해 보겠다”라고 답변했다.

통합진보당 이상규 의원은 “소방공무원이 순직하는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겠느냐. 소방관 처우를 실질적으로 개선해야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세부적인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했다. 복지 문제에 대해 더 신경을 쓰겠다”라고 답변하자, 이 의원은 “소방공무원 순직 문제는 복지 문제가 아니고 생존 문제다”라고 얘기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은 이어 “박근혜 당선인 캠프의 대선 공약이었던 쌍용차 국정조사 약속을 지키겠느냐”고 질문하자 정 후보자는 “약속을 지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답했다.

정 후보자는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기본적으로 노사문제는 노사 간 해결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통합당 이춘석 의원은 “정 후보자는 본인이 ‘보통 사람’이라고 얘기한 바 있다. 사법고시를 패스하고 검사생활 30년에 장관급까지 오르신 분이 보통 사람이 맞느냐?”라고 묻자 정 후보자는 “저는 평범과 비범을 경험한 사람이다. 보통 사람인 것은 틀림없다”고 답변했다.

민주통합당 최민희 의원은 “책임총리로서 전 정권의 방송장악 과정 들여다보고 해결해 줄 것 요청한다”라고 말하며 해직 언론인 사태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정 후보자는 “의원님이 희망하는 대로 하겠다는 말씀은 드릴 수 있지만 정부가 개입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복지 공약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재정이 필요하다. 타성에 젖은 공직자들의 관행으로 인한 예산 낭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물었다.

정 후보자는 “좋은 질문이다. 재정 낭비를 줄여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