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 5개지구, 어떤 곳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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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판교, 용인 흥덕, 오산 세교, 파주 운정, 대전 서남부 등 전국 5곳 555만평이 20일 택지개발 예정지구로 신규 지정되거나 기존지역이 확대됐다.

이는 89년 5개 신도시 및 주택 200만가구 건설당시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3천200만평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해당지역별로 입지여건, 개발계획 등을 살펴본다.

◇ 성남 판교지구
지정면적은 총 281만8천평으로 이중 90만평에 주택 1만9천700가구가 건설되며수용인구는 5만9천명, 예상 인구밀도는 ha당 64명이다.

저밀도이면서 친환경적인 전원도시로 개발돼 경부고속도로를 축으로 서쪽에는 단독.연립주택, 저층 아파트를 짓고 동쪽에는 벤처기업과 15층 이하 아파트가 들어서게 된다.

아파트는 총 1만4천500가구, 단독주택은 3천400가구, 연립주택은 1천800가구가 지어지며 아파트의 84%인 1만2천200가구는 전용면적 25.7평이하로, 6천800가구는 임대주택으로 공급된다.

일반분양 아파트의 30%(2천300여가구)는 지구지정일 이전부터 성남시에 거주해온 주민에게 우선 분양된다.

현재 20만평으로 계획돼 있는 벤처단지는 지구지정후 관계기관과 수요조사를 벌여 개발계획때 최종 규모를 결정한다는 게 건설교통부의 복안이다.

건교부는 또 현재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성남시, 경기도가 판교개발을 희망하고 있지만 사업추진의 효율성, 대규모 택지개발 경험, 전문성, 재정능력 등을 감안해 내년 상반기까지 사업주체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판교지구는 2003년 개발계획을 수립해 보상에 착수한 뒤 2005년 택지분양을 거쳐 2005년 12월에 주택분양을 하게 된다.

입주는 2008년 12월까지 도로.전철 등 교통대책과 상하수도, 학교 등 기반시설이 완료되면 2009년부터 가능하다.

◇ 용인 흥덕지구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영덕리 일대에 총 65만7천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용인 흥덕지구는 수원 인터체인지에서 수원방향으로 약 1㎞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신갈-안산간 고속도로, 42번 국도에 인접해 있고 2006년에 영덕-양재간 광역도로가 개통될 예정이어서 교통여건이 양호하다.

이 지역은 지난 5월 확정된 용인시 도시기본계획에 새로운 성장거점확보를 위한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됐으며 정보통신(IT), 생명공학(BT) 단지 조성은 물론 공연장,문화회관, 청소년센터 등 문화공간 건립이 계획돼 있다.

9천300가구의 주택이 건설돼 인구 2만9천명 수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사업시행자는 토공으로 결정됐다.

◇ 오산 세교지구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금암동, 내삼미동, 외삼미동, 수청동 일대 98만5천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된 오산 세교지구는 국도 1호선, 경부고속도로 등이 가깝고 해당 지구내에 경부선 복복선 전철역사 2곳(수청역, 세마역)이 설치된다.

오산시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예정용지로 계획돼 개발압력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다.

오산시는 2곳의 신설역사 주변 역세권 개발을 통해 상업.업무기능의 지역생활 중심지를 조성하고 유통시설, 도시형 공장을 유치해 자족기능을 갖춘 전원형 복합도시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주체는 주공이며 예상 주택공급량은 1만6천가구, 예상 수용인구는 4만8천명이다.

◇ 파주 운정지구
경기도 파주시 교하면 일대인 이 지구는 택지개발예정지구 면적이 기존 91만5천평에서 148만평으로 확대됐다.

복선 전철화예정인 경의선(운정역)과 국도1호선(통일로), 자유로, 56번 국도, 310번 지방도로 등이 인접해 있으며 주변 농지와 녹지를 최대한 보전한 자연친화적 환경도시로 개발된다.

사업주체는 파주시와 주공이며 주택 2만6천가구가 건설돼 인구 81만명을 수용할 전망이다.

◇ 대전 서남부지구
대전 도심에서 8㎞, 둔산 신도심에서 3㎞ 떨어져 있으며 작년 12월 131만9천평이 택지개발예정지구로 지정됐으나 효율적인 토지이용을 위해 주변 농지 51만7천평이 추가로 지정됐다.

대전-당진, 대전-통영간 고속도로가 개설되면 서해안권과 남부권 개발의 교두보로 부상할 전망이다.

사업주체는 대전시, 주공, 토공이며 주택 3만6천가구가 건설돼 인구 12만4천명을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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