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커플, 女친구 성매매 시켜 3억 뜯어낸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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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이던 친구에게 성매매를 강요해 3년여간 수억원을 가로채 온 20대 커플이 경찰에 검거됐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는 전남 영암 거북이파 조직원 곽모(25)씨와 대학생 정모(21·여)씨 커플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9일 밝혔다.

곽씨와 정씨는 2009년 7월부터 2012년 10월까지 자신들이 동거하는 광주 금호동의 집 등에서 A씨(20)에게 성매매를 시켜 하루에 30만~50만원씩 모두 3억여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2009년 정씨의 친구인 A씨가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가출하자 자신들의 집에 머물게 하고 월세를 내라며 성매매를 강요하기 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매를 강요당한 A씨는 2009년 말부터 대전·대구·포항 등을 옮겨 다니며 ‘인터넷 조건만남’ 등의 방식으로 성매매한 뒤 번 돈을 곽씨와 정씨에게 송금했다.

곽씨와 정씨는 휴대전화 위치 찾기 서비스를 통해 A씨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감시했다. 특히 돈을 송금하지 않으면 집으로 불러 야구방망이로 때리거나 수건을 입에 물리고 손톱을 뽑는 방법으로 A씨를 학대했다.

이들은 2010년 A씨가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직후에도 “아이를 키워줄 테니 매일 40만원을 보내라”며 성매매를 강요했다.

이 커플은 이렇게 A씨를 착취해 3년 동안 한 달에 1000만원 가량을 송금받았다. 수익금 대부분은 생활비와 대출금 상환, 고급 승용차 구매 등에 사용했다. 심지어 두 사람은 빼앗은 돈을 등록금으로 내고 대학에 다니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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