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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조업나선 북양 선단|일측시비의 언저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8월18일 일본 북해도 유관에 입항한 삼양수산소속 저인망어선(백톤급)6척은 쌀·기름 등을 그곳에서 보급 받고「북평」으로 뱃머리를 모았다.
조업수역은 북해도 연안 약5「마일」밖. 일본경비정이 사고를 막는다고 여러척 뒤따랐다.

<북해도 근해조업 출입항 수속 못해>
4윌에서 7월에 이르는 연어·숭어의 성어기는 이미 지났고 게다가 8윌에 접어들면 북해도 수역은 바람을 끌어들이는 저기조권이 자주 형성되어 파도는 거칠어 조업조건은 마땅치 않았다. 장어·넙치가 잡히고 1「미터」길이의 연어가 6마리 잡혔다. 저인망을 펴보았더니, 뜻밖에 이 수역에서는 잡혀보지 않았다는 참치가 한마리 잡혔다. 이틀동안의「식험조업」 을 끝내고 「하꼬다데」(함의)에 양륙된 어획물은 일화 17만원에 팔렸다. 연어는 자극을 피하고자 시장에 내놓지 않고 선창에 그대로 간직했고 일본어부들을 놀라게 한 참치는 선원들이 회를 만들어 팔았다.
이번 조업결과 북해도 근해의 연어·송어는 통이커서 지난8월6일 「시모느세끼」(하관)에서「일본어망」을 통하여 사들였던 어망은 망목이 작아서 잘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그보다 망목이 큰 어망은 일본 안에는 없으며 미국이나 「유럽」에서 수입해야 한다는 것도 알게되었다.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던 일본수산폐이나 수산계는 한국이 내년 성어기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해 오지 않을까 신경을 돋우게되었다. 「하꼬다메」의 출인항수속을 대신받아즐「대리점」을 찾았으나 아무도 받아주질 않는다. 선원의 상륙허가를 입관당국에 여러 차례 신청해도 어쩐 일인지 고개를 서로 저을 뿐이다.
일본의 「매스콤」은 한국의 「북양진출」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게 되었고 이로써 어업조약으로 이루어진「북양질서」를 교란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어선이 조업한 수역은 동조약의 금어구나 규제수역을 벗어난 조약수역밖의 수역이다. 소련 감시선이 깔린 조약수역에 들어갔다가 행여 나포뒤면 밑천을 송두리째 잃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본의 「개선문」은 지난5월 「캄차카」반도 서방「으호츠쿠」 해상에서 북괴의 선박음 협견하여 해상보안나에 보고한 일이 있다.

<불제냉동모선따라 북괴독항선12청>
「프랑스」에서 도입한 1만「톤」급 냉동선(백두산호)을 모선으로 하여 딸린 독항선은 눈으로 헤아려도 2백50「톤」급이 12척이나 되었다.
일본은 기지제공의 협조로 한국어선의 진출을 도우면 매년 소련의 콧김에 따라 정해진 연어·숭어의 연간 어획량이 행여 줄어들까 두려워하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삼양수산의 배양수역조업으로 일본의 반응을 재어볼수가 있었다.

<북해도 어민들은 기쓰고 금지종용>
북해도 어민은 한·일 어업협정으로 2백50척의 일본어선이 한국근해에서 조업하고 있다지만, 그것은 무진의 컨테이너 지정줄 북해도와는 관련이 없다고 지방색을 드러냈다.
일본수산료는 24일 어로활동준비를 위한 외국어선의 기항은 거부한다는 방침을 굳혔다. 어떤금지법률을 정하지 않더라도 일본측이 내규로 조필하면 대리점의 경우 하나만을 보더라도 기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 모선식을 채택하지 않는 한 북양진출은 사실상 어렵게 될것갈다.
그런데 이번 진출로 ①염부에서는 얼음과 기름을 사들였고 ②곤관에서는 기름과 쌀을 보급 받았으며③곤관 어시장에서 한국어선이 양륙한 어획물이 17만윈의 작은 규모나마 버젓이 팔렸다. 예류애 남게된 이상의 사실은 기지제공으로 활동을 일본이 인정했던「선예」로 남게되었다.

<퇴부서 기름사고 함관선 쌀도 보급>
일본수산포이 두려워하고 있는 것은 이와갈은 「선례」의 축적인 것 같다.「시오가마」에서는 한국어선단이 입항하자 조련계가 『집에 가서 식사를 같이하자』느니 『돈을 줄 터이니 도망쳐라』고 선원들을 유혹했다고 신문에 보도되어 말썽을 빚게 하자는 것이다 .곤관부두에는 일본현사가 인파에 틈틈이 꺼어들었다.【동경=강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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