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카피당 가격이 1억~2억원에 이르는 초고가 소프트웨어(SW) 가 등장했다. SW의 성능을 관리해 주는 SW인 '래쇼날 스위트 테스트 스튜디오'로, 미국 래쇼날사 제품이다.
이 제품을 수입 판매하는 한국래쇼날측은 17일 "9.11 테러 이후 동시접속자가 급증해 네트워크 다운 등 전산장애를 경험한 대기업들의 구입이 늘어 9월 이후 1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 SW를 설치하면 일종의 가상 시뮬레이션을 통해 SW나 각종 시스템 성능에 문제점이 없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어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다는 게 장점. 그러나 1천명의 동시접속자까지 관리할 수 있는 제품은 값이 2억원에 이르는 등 비싼 편이어서 중소기업보다는 대기업이 주로 구입하고 있다.
한국래쇼날 관계자는 "네트워크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대기업들이 전산장애로 인한 기업 이미지 실추, 고객 이탈 등을 우려해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이 SW를 사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