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선 인터넷 삼성 · LG등 35곳 손잡아

중앙일보

입력

삼성전자.LG전자.젤라인.전자부품연구원 등 국내 35개 기업.기관들이 전력선 통신 서비스의 상용화를 위해 손을 잡았다.

35개 기업.기관 대표자들은 18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전력선 통신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사별로 개발 중인 시스템의 호환성 테스트 등을 내년 6월까지 실시한 뒤 상용화 제품을 출시키로 했다.

그동안 업체들은 각각 전력선 통신용 모뎀.모듈 등의 시스템을 개발,가전제품에 장착해 시험을 해 왔지만 제품끼리 호환이 안돼 상용화가 늦어졌다.

예를 들어 현재 전력선 통신모뎀 등이 설치된 삼성전자의 냉장고와 LG전자의 세탁기 간에 데이터 호환이 안된다.

한국전력선통신기술포럼 의장인 김요희 박사(전기연구소)는 "내년 상반기까지 호환성 시험을 마치고 기술표준화를 마련하면 하반기에 상용화 제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력선 통신은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전화선(통신)과 PC의 전원(전력선)을 따로 쓰는 현행 서비스와 달리 전력선 하나로 통신과 전원을 공급하는 서비스다.

현재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일본.독일 등에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내년에 2억7천만달러(약 3천5백억원)의 시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김종윤 기자 yoon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