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특허기술상] 세종대왕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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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호 박사팀이 개발한 전계방출 평면화면은 기존의 TV나 노트북용 평면화면 등을 대체할 혁신적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화면이 밝고 측면에서도 잘 보이는 등 기존 제품의 단점이 상당부분 해소됐다.

예를 들면 일반 TV는 화면이 클수록 뒷부분도 길다. 화면에 전자를 쏘아주는 전자총이 적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노트북용 액정평면화면(LCD)도 얇게 만들 수 있지만 별도의 전등이 있어야 밤에 화면을 볼 수 있다. 약간 옆에서 보려면 화면의 내용이 무엇인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송박사팀의 발명은 이 두가지 단점을 해결했다.

우선 전자총을 1백만분의 1m 크기인 1미크론으로 아주 작게 만들었으며, 이를 조절하도록 옆에 역시 초미세 트랜지스터를 붙였다. 화면의 글씨나 영상은 여러개의 점으로 구성되는데 한 점당 초미세 전자총이 4백~수천개씩 배열돼 있는 구조로 만들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두께가 5㎜인 평면 화면을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구동에 필요한 전력도 25V에 불과하다. 별도의 불빛이 없어도 밤에 일반 TV처럼 화면을 볼 수 있다.

특허 심사=박성호 심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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