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기구 분담금 2002년 42%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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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도 우리나라의 국제기구분담금이 올해보다 42% (원화기준) 늘어난 1천4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유엔 등 국제기구 활동을 위해 기여할 분담금은 76개 의무분담금과 46개 사업분담금을 포함, 이같은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준 환율이 상승한데다가 올해 1.318%이던 유엔정규분담률이 1.866%로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달러기준으로는 금년 대비 20.1%(1천347만달러)가 증가한 8천45만달러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의무분담금은 총 923억여원으로 올해 626억여원에 비해 원화기준 47.4%, 달러기준 24.7%가 증가했고, 사업분담금은 94억여원으로 올해 86억여원보다 9%증가했다. 이밖에 한.아세안특별협력기금 등 2개 협력기금에 추가 출연할 예정이다.

내년도 유엔정규예산분담금은 올해보다 23.4%(달러기준.442만달러) 증가한 2천332만달러(303억여원)이며 특히 유엔평화유지활동(PKO) 분담금은 올해보다 61%인 520만달러나 급증한 1천370만달러(178억여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당국자는 "내년도 국제기구분담금이 이처럼 대폭 상승한 것은 예산편성 기준환율이 1달러당 1천100원에서 1천300원으로 상승한데다가 지난해 유엔총회에서 우리나라의 유엔정규예산분담률 인상이 결정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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