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사와 마스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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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은 물론 방역 당국은 각종 전염병 발생에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장 「티푸스」나 뇌염 그밖에「콜레라」등의 전염병 예방에 대해서는 당국에서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믿지만 약종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평소 전염성 각종 질환 예방에 대해 한마디 하고 싶다. 주기적으로 닥치는 각종 전염병도 중대한 일이지만 우리는 결핵 한국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낙인이 찍히고 있다.
이 불명예를 씻기 위한 가장 초보적인 방법은 각 이발소에 종사하고 있는 이용사들은 반드시 「마스크」를 하도록 하여야 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이발사들은 운동 부족 수면 부족이다.
대수롭지 않은 일 같지만 근 10년간 일선 약사로 종사해 오는 동안 이런 사실을 여러 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현재 일부 이용소에서는 실시하고 있는 이종업원 「마스크」착용이 당국의 강권으로라도 꼭 실천되면 결핵 예방에 뜻밖의 성과를 거두리라 믿는다. <서울 종로구 내자동 신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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