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회식 2차까지 간다 60%"

중앙일보

입력

직장 회식 때 2차까지 가는 경우가 61%로 가장 많으며, 1차로 끝나는 경우는 2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차 이상은 10%였다.

평균 소요 시간은 3시간 30분이었다. 회식이 자정 넘어 5시간 이상 지속된다는 응답도 22%를 차지했다.

이는 여성부가 최근 전국 7개 대도시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회식 및 접대 문화 설문 조사 결과다.

조사 결과 직장인들의 51%는 억지 술 위주의 회식문화를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술 위주의 회식' (29%) , 폭탄주와 술잔 돌리기 (22%) 를 큰 문제라고 응답한 것. 그 다음은 '늦은 시간까지 회식' (20%) , '회식 참석과 진행에 대한 자율성' (14%) . '성희롱' (4%) 의 순이었다.

부서 회식이 업무능률 향상에 도움이 되느냐는 질문에 '아니다' 는 응답이 45%, '부서 회식 후 다음날 업무에 지장을 받는다' 는 응답은 29%였다.

직장 여성의 42%는 회식 때 여성들이 성희롱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했으나, 그렇게 생각하는 남성은 19%에 그쳐 체감 정도가 달랐다.

성희롱시 싫다는 표현을 분명히 한다고 답한 여성은 43%, 거부 표현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여성은 57%였다.

회식시 음담패설이 오갈 때 여성들이 대처하는 바람직한 방법으로는 '정도가 심하면 적당히 제동을 건다' 가 6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처음부터 못하게 한다' (19%) ,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13%) 였다.

건전한 회식 문화를 위한 의견으로는 전체의 31%가 '1차로 끝나는 가벼운 식사' 를 제시했으며 다음으로는 '스포츠 등 문화생활' 이라는 답변이 29%를 차지했다.

접대 문화와 관련해 직장인들의 연평균 접대 횟수는 8.7회, 1회 접대시 평균 소요비용은 40.6만원이었다. 직장인들의 88%는 접대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나 접대의 수준에 대해서는 80%가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박혜민 기자 <acirf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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