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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만나도 못본체하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지난년말 공화당의 요직개편때 부터 비롯된 길재호사무총장과 김용태의원 사이의 끈덕진 「냉전」은 최근 김종필당의장의 거중조정으로 화해단계로 호전, 이른바 「항명파동」까지 드러낸 신주류·구주류대립의 「후유증」은 8개월만에야 수습되고있는 징조.
지난17일 선거구인 금산으로 내려가던중 대전유성에 들른 길총장은 그곳에 묵고있던 김의원과 만나 밤새껏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나누고 이튿날 함께 아침식사도 들면서 『악몽같은 과거를 다시는 되풀이 말자』고 새출발을 다짐했다는얘기.
앞서 충남도지부 사무국장인사문제로 한때김·길양씨의 부화는 서로만나도 못본체할 정도로 심각했었는데 이를 보다못한 김당의장이 약1주일전 두사람을 술자리에 불러 최후공작을 한것이라고.
김의장은 이자리에서『길총장의 치밀성과 김의원의박력등 두사람의 장정은 서로 필요한 단점이기도하니 화해하는 것이 똑같이 대성하는길이 아니냐』고 5시간여에 걸쳐 역설한것이주효했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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