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IT산업 내년 16.6% 성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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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국내IT(정보기술) 산업의 생산규모는 올해보다 16.6% 늘어난 166조1천억원, 내수시장 규모는 13.5% 성장한 146조8천억원에 이를전망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원장 윤창번)은 14일 `2002년 IT산업전망' 보고서를통해 "국내 IT산업은 2002년 하반기부터 회복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또 IT산업의 수출과 수입은 각각 507억달러, 359억달러를 기록, 148억달러의 국제수지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KISDI는 이같은 IT산업 성장 이유로 ▲국내외 경기회복 ▲중국의 WT0(세계무역기구) 가입에 따른 해외시장 진출기회 확대 등으로 IT수요 증가 ▲이동전화 단말기및 시스템, LCD(액정표시장치) 수출의 지속적 증가 ▲반도체 가격하락세의 진정 ▲디지털 방송, 전자상거래와 무선인터넷의 확산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 도입 등을들었다.

내년 IT산업의 부문별 전망을 보면 정보통신서비스의 경우 유무선 인터넷접속의증가에 따른 데이터통신시장의 급성장 등으로 전년대비 11.9% 성장한 38조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또 정보통신기기는 내년부터 국내외 경기회복에 따라 생산규모는 올해보다 16.1% 성장한 114조원, 수출은 502억달러 수준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동전화단말기의 수출이 호조를 보여 전체 통신기기 수출액 120억달러의72.3%를 차지할 전망이지만 내수시장은 포화상태로 인해 약 15조원에 그칠 전망이다.

PC는 여전히 과거의 성장세를 회복하기가 어렵워 오는 2003년 이후에나 팜PC, PDA(개인휴대단말기) 등 소형 인터넷 단말기 수요가 본격적으로 늘면 시장이 확대될것으로 관측됐다.

반도체는 내년 하반기부터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이동전화 단말기와 디지털 정보가전이 주요 반도체의 수요처로 등장,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이며 LCD의 경우 올해 6%의 감소세를 기록했으나 내년부터 서서히 수급균형을 찾아 생산규모는 6조6천억원, 수출은 33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소프트웨어의 경우 생산액은 약 14조원, 내수시장은 14조7천억원에 달해 각각전년동기 대비 33.3%, 33.6%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특히 기업용 소프트웨어수요증가와 인터넷 인프라 및 게임과 교육관련 디지털 콘텐츠 수요증가로 향후 5년간 연평균 25%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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