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만성 질환, 흡연성 질환 추월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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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성인 가운데 약 60%, 그리고 어린이중 13% 가량이과체중, 즉 비만 증세를 보이는 등 비만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 조만간 흡연보다더 큰 질환이 될 것이라고 데이비드 새처 공중위생국장이 13일 경고했다.

새처 국장은 미국에서 매년 30만명 가량이 비만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수치가 암과 심장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물론,흡연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자 수를 조만간 능가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인들의 허리를 줄이기 위한 정책상의 변화가 있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과일이나 야채를 피하는 대신 칼로리가 높은 통조림류를 선호했기 때문에 지난 10년동안 비만 문제가 급속히 커졌다고 지적했다.

새처 국장은 비만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및 산업상의 문제로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연방 정부가 흡연과의 전쟁을 선포한 것과 같은 국가적인운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와 함께 ▲학교에서 모든 학년마다 체육 교육 실시 ▲통조림류의 교내자판 판매 제한 및 교내에서 풍요로운 음식 선택권 부여 ▲안전한 놀이마당과 인도및 보도 마련 ▲식품 산업의 선택폭이 넓은 "합당한 비율의" 음식 개발 등을 권고했다.

새처 국장은 또 "가장 지방기 많은 음식들이 때론 가장 싼 음식들"이라면서, 가난한 사람들이 비만에 걸리는 경향도 높다고 지적했다.

미국 식당협회와 청량음료협회는 그러나 새처 국장의 판단이 너무 "단순화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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