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대우차 인수계약 올해안에 어렵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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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너럴모터스(GM)이 4억달러의 거금이 소요되는 대우차 인수문제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나타내면서 본계약이 마무리될 수 있을지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GM의 존 디바인 부회장은 14일 "당초 올해안에 계약을 완료하려고 앴으나 시한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며 "대우차의 재무 및 경영상태에 대해 좀더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며 이는 오래 걸릴수록 좋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GM이 최근 실적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다 미국내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악조건속에서 수익성이 낮은 대우차의 자산을 인수하는데 대해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증시 관계자들은 인수 계약 연기나 취소사태는 해외투자가 절실한 한국경제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으나 이로 인한 영향력은 15개월전 포드의 인수포기 당시에 비해서는 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GM과 대우차의 매각 본계약 체결이 협상 지연으로 연내에 마무리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GM경영진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었다.(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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