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리눅스오피스 해외서 교육용으로 인기

중앙일보

입력

국산 리눅스 오피스(사무용) 프로그램이 해외에서교육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리눅스 응용프로그램 전문 개발업체인 한컴리눅스(대표 박상현 www.hancom.com)는 최근 일본 오오사카 시립대학교와 대만 교육부 산하 묘리현 IT교육센터에 자사의리눅스용 오피스 패키지 제품 `한컴오피스 1.5'를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한컴리눅스 1.5의 일본어판인 `한컴오피스 1.5J'를 지난 9월부터 일본에서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지난달 대만에 현지 법인을 설립, 중국어 번체판 제품인 `한컴리눅스 1.5 TC'를 출시했다.

한컴리눅스에 따르면 일본과 대만의 교육계가 리눅스 오피스 프로그램을 교육용으로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컴리눅스 오피스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등 프로그램을 리눅스로 구현한 제품으로 영어는 물론이고 2바이트 문자인 한자를 지원하는전 세계에서 유일한 리눅스 오피스 제품이다.

한컴오피스 1.5J는 일본 컴퓨터 공급업체인 후지쓰사의 PC 250대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탑재돼 오오사카시립대내 학술정보종합센터를 비롯한 3개 교실에 설치됐다.

또한 대만 교육부는 최근 열린 `대만 묘리현 2001년 IT 교육 세미나'에 참석한200여명의 초중고 컴퓨터 교사들에게 리눅스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한컴오피스 1.5TC를 보급했다.

한컴리눅스는 자사 제품이 일본과 대만에서 교육용으로 채택됨에 따라 수요가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컴리눅스 박상현 사장은 "일본과 대만에서 외국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이 교육용으로 채택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일본과 대만에서 한컴리눅스 오피스가리눅스 오피스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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