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메일서비스, 고급화로 활로 모색

중앙일보

입력

`특별하게 모십니다'

최근 e-메일 전송서비스를 하는 업체들이 회원수 증가에 따른 장비 관리비 등비용부담이 늘어나자 이를 덜기 위해 일정요금을 내면 일반 회원들과 다른 e-메일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가 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다음의 한메일, 나라비전의 케비메일 등 국내 대표적 e-메일 서비스 업체들은 받은 편지함의 용량을 추가로 할당하는 대신 이에 대한 요금을 받는 `프리미엄 e-메일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97년 e-메일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부터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한 다음은기본 메일용량 5MB에 추가로 10MB를 더할 때마다 1년에 요금 2만원을 받는다.

현재 프리미엄 서비스를 사용하는 회원는 1천여명 정도. 다음의 프리미엄서비스는 추가용량 제공 뿐 아니라 별도의 고객지원실을 운영하고 메일 화면에 배너광고를 없앴으며 첨부파일 용량도 일반회원이 4MB인데 비해 10MB까지 늘렸다.

케비메일을 운영하는 나라비전은 지난 1일 메일함의 용량을 10MB 추가해주는 대신 6개월에 1만2천원을 받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나라비전은 프리미엄 서비스를 사용하는 회원들을 위해 전용서버를 두고 있으며홈페이지와 웹하드디스크를 제공하고 있고 다음과 마찬가지로 배너광고를 하지 않는다.

지난 1월부터 프리미엄서비스를 하고 있는 인티즌은 한달에 3천300원을 내면 50MB의 추가 용량을 주고 서버를 별도 관리해 고급 e-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혜택을 제공한다.

이 같은 프리미엄 서비스는 야후나 MSN의 핫메일의 경우 해외에서 이미 일반화돼 있다.

이러한 본사의 방침에 따라 야후코리아는 시기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유료화 모델의 한가지로 적극 검토중이며 MSN코리아도 같은 방법으로 e-메일 유료화를 모색하고 있다.

나라비전 관계자는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는 회원이 급증하지는 않고있다"며 "그러나 지난해 업체간 무료 메일용량 증가경쟁이 올해들어 관리비용 증가로 수그러들자 시스템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프리미엄 서비스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강훈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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