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히트상품] SK제약 트라스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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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시장에 변화를 몰고온 제품. 지난 8월 의약품 판매 조사.통계 전문업체인 IMS코리아의 조사결과 올 2분기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만 해도 이 분야에서는 P사의 제품이 확고한 1위였다. IMS코리아의 결과가 알려지자 P사는 "일부 병의원과 약국만 조사해서는 전체 판매량을 정확히 알 수 없으며, 실제는 우리 제품이 1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최소한 1,2위의 우열을 가리기는 힘든 상황이 됐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트라스트의 매출액은 지난해 2백억원 선에서 올해 2백50억원으로 25% 늘어날 전망이다. SK제약측은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트라스트'라는 제품 이름보다 '노란 약'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고, 의약분업 후 의사들에게 집중적으로 약효를 설명해 처방전에 '트라스트'라는 이름이 등장하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주 고객이 45세 이상이어서 '트라스트'라는 외국어 이름을 외우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 광고 등을 통해 '노란약'을 계속 강조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약국을 찾아 "노란 약 주세요"하는 사람이 많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SK제약은 현재 '노란약'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48시간'을 강조하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약효가 오래 지속되는 데다 자주 굽혔다 폈다 하는 관절에 붙여도 잘 안떨어지도록 특수 재질로 만들어 이틀에 한번만 붙이면 된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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