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천억원 규모 ABS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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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창사이래 처음으로 13일 신용카드 매출채권을 담보로 5천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한국산업은행과 현대증권, 메리츠증권의 주간아래 한국산업은행과 농협중앙회로부터 각각 2천억원씩 신용보증을 받는 등 총 5천억원 규모로 AAA신용등급의 ABS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ABS의 담보는 향후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할 여객운송 신용카드 매출채권이며 발행기간은 5년, 분기별 원금 균등분할 상환조건으로 금리는 연 6.6%이다.

지난 10월 8일 회사채 3천억원을 차환발행한 회사측은 이번 ABS발행으로 5천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연말까지 부동산 및 항공기 매각 등 감량경영으로 2천억원의 자금을 추가로 조달, 모두 7천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보다 상환기간, 조건이 유리하다고 판단, ABS발행을 결정했다"면서 "확보되는 자금은 내년도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9.11테러 사태직후 승객 감소, 보험료 인상에 따른 유동성위기에서 벗어나게 됐으며 원가구조 개선, 수익성 증대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은 내년에도 수익성 위주의 노선운영 및 항공기 처분 등으로 1천700억원 상당의 원가를 절감, 자금 확보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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