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이 사람] 미스코리아 출신 현대홈쇼핑 김량희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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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연예계로 나가지 않았느냐고 묻는 분들이 많지만 지금 제가 하는 일이 너무 재미 있어요. 얼마나 많이 배운다고요."

김량희(25.사진)씨는 지난달 19일 영업을 시작한 현대홈쇼핑(http://www.ehyundai.com)에서 보석을 구매하는 바이어.

그런데도 그를 연예계와 연결하는 것은 그가 1996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이기 때문이다.

한때 방송 리포터와 모델로 활약했지만 "답답하고 적성에 안 맞아" 5개월 만에 그만두고 '보석의 길'로 향했다.

학원을 다니며 1년6개월 공부한 뒤 올 4월 국제보석감정사(GG).보석디자인(JD) 등의 자격증을 딴 그는 신생 홈쇼핑회사인 현대홈쇼핑이 네명의 보석 바이어를 모집할 때 1백대 1의 경쟁을 뚫고 합격한 것.

그는 납품업체들과 디자인.품질.가격을 협의하고, 여의치 않으면 업체에 직접 찾아간다. 국내 보석가공업체 1천5백개 중 어느 회사의 제품을 구입해 팔 것인지를 판단하는 게 그의 업무다. 현대홈쇼핑의 경우 골든듀.제이스쥬얼리 등 50개 업체에서 보석제품을 납품받아 판다. 제품은 9만원짜리에서부터 8백만원짜리까지 다양하다.

훤칠한 키(1백75㎝)와 미모 덕분에 방송에 출연까지 한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황금시간대에 보석제품을 판다.

김씨가 추천하는 크리스마스 선물."요즘은 사파이어.토파즈(황옥).가닛(석류석)등 색깔 있는 보석이 유행입니다. 연인에게 이들 보석을 세공한 10만원 내외의 반지나 귀걸이를 선물해 보세요. 부인에게는 금빛이 도는 진주(골든 펄)도 좋답니다."

김준현 기자 takeit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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