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히트상품] 진로 '참이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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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10월 처음 출시한 이래 6개월 만에 1억병, 9개월 만에 2억병, 11개월 만에 3억병이 팔린 국내 소주사상 최고의 브랜드. 출시 후 지난달까지 팔린 참이슬은 무려 29억병에 이른다.

참이슬의 히트는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등으로 침체에 빠진 진로에 큰 활력소가 됐다. 진로는 국내 소주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한 참이슬의 맹활약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고 수준인 60%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기도 했다.

소주는 알콜 도수가 25도여야 한다는 오랜 통념을 깨고 도수를 과감하게 23도(최근 22도로 다시 낮춤)로 내림으로써 국내 시장에 순한 술 바람을 일으킨 주역이다.

도수를 낮췄다는 점과 대나무숯으로 여과했다는 새 공법 등이 애주가들의 호감을 샀다. 아스파라긴산을 첨가해 숙취 부담을 줄였다는 점이 건강을 중시하는 풍조와 맞물려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자 경쟁업체들이 앞다퉈 순한 술 제품(두산의 산, 보해의 천년의 아침)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도 인기를 누려 대표적인 주류 수출품목으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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