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스크린 골프, 부상없이 안전하게 즐기려면?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최근 스크린골프 인구가 늘면서 그에 따른 부상 위험도 커지고 있다.

국내 골프경험인구는 483만명으로 4년 전인 2008년 140만명보다 약 2배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현재 스크린 골프 인구는 186만명, 필드 인구 146만명, 실외 연습장 146만명, 실내 연습장 이용 인구는 133만명인 것으로 알려진다.

스크린 골프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난 만큼 스크린 골프로 인한 부상도 늘어나고 있다. 스크린 골프는 제한된 공간에서 시간제로 이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몸을 제대로 풀지 못하고 빠르게 골프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몸이 경직된 상태에서 큰 스윙을 하면 허리를 비롯해 어깨, 팔목 관절까지 아플 수 있다. 골퍼가 공을 때리는 순간에 팔꿈치에 전해지는 힘은 힘줄 강도의 90%에 달한다. 스크린 골프장의 바닥은 필드처럼 부드러운 잔디가 아니므로 뒷 땅을 치게 되면 힘줄이 충격을 견디지 못해 찢어지거나 염증이 생기는 골프엘보가 생기기 쉽다.

구로예스병원 황은천 원장은 "골프엘보가 발병하면 팔꿈치 부위가 심하게 아파서 골프채는 커녕 커피잔도 들기 어려워진다. 그럼에도 보통 통증 발생 후 2~3주가 지난 뒤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골프 경기 능력에도 악영향을 줄뿐더러 한 번 발병하면 잘 낫지 않는 질환이므로 조기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프엘보의 치료법은 물리치료, 약물치료, 주사요법, 체외충격파 치료가 있다. 심하지 않은 경우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로도 호전을 보일 수가 있다. 위의 방법으로도 효과를 보지 못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 프롤로테라피 주사도 효과적이다. 통증 부위에 2~3주 간격으로 5~8회 정도 주사를 맞아야 한다.

골프엘보와 함께 스크린 골프 시 가장 입기 쉬운 부상 중 하나는 허리 부상이다. 필드에서 골프를 할 때는 스윙과 스윙 사이에 충분히 걷게 되고 내리막 스윙, 오르막 스윙 등 다양한 스윙 폼을 가지게 되므로 허리 부위의 부담이 분산된다. 하지만 스크린 골프는 스윙 사이에 움직이며 몸을 풀 기회가 없을 뿐더러 차례를 기다리는 시간에는 바르지 않은 자세로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아 근육과 척추가 긴장하기 쉽다. 또 다리의 위치도 일정하고 거의 같은 자세로 스윙을 하게 되므로 스윙 시 허리의 같은 부위에 부담이 집중되게 되어 특정한 허리 부위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황은천 원장은 "근력이 약하거나 척추의 배열이 잘못됐을 경우 허리가 삐끗하는 염좌나 디스크가 돌출하는 추간판 탈출증 즉, 디스크가 밀려 나와 척추신경을 누르는 증상이 유발되기 쉽다”며 “허리 건강을 지키면서 골프를 오랫동안 즐기기 위해서는 평상시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해 허리의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시키고 지나친 스윙 연습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인기기사]

·매출 쪼개지는 동아제약…제약업계 1위 바뀌려나? [2013/02/13] 
·산부인과 의사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2013/02/14] 
·제약사들 특허만료 앞둔 고혈압藥 개발 붐 [2013/02/13] 
·한림대병원 '설맞이 사랑의 물품 나눔‘ 실시 [2013/02/13] 
·새 간염藥, C형 간염 치료기간 줄이려나? [2013/02/13] 

이민영 기자 tia@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위 기사는 중앙일보헬스미디어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중앙일보헬스미디어에 있습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