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선축구] 양팀 감독의 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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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한국 감독=올해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마감하게 돼 기쁘다. 승부보다 플레이스타일이 중요하다. 후반전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전반적으로 볼 때는 공·수간에 유기적으로 잘 연결됐고 미국보다 더 많은 찬스를 잡았다. 올해 한국팀의 수비불안을 어느 정도 해소한 것이 성과다.전반에는 미국의 측면 공격을 차단한 뒤 효율적으로 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미드필더들의 간격이 벌어지면서 전진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관중들의 환호에 도취된 선수들이 ‘스피드 과잉’으로 리듬을 잃었다. 상대역습 때 뚫릴 경우 스피드가 안되면 ‘전술적인 포지션’을 차지해야 한다. 이 부분을 보완해 가겠다.

▶브루스 아레나 미국 감독=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경기였다. 선수들의 활약에 흡족하다. 전반 한국의 공격에 당황했지만 점차 안정을 찾았고, 우리 선수들의 후반 움직임에도 만족한다.미국의 시즌이 끝난 뒤 공백이 길었다. 무엇보다 한국팀을 알게 됐고, 우리 선수들을 평가할 수 있어 도움이 됐다.시간이 많이 남았고 많은 준비가 있을 것이다. 한국은 조직이 잘 돼있으며 체력이 좋은 팀이다.공·수 전환이 빠르며 세트플레이를 잘한다. 선수들 가운데는 4번(송종국)과 6번(유상철)이 위협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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