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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끊겨 서 있던 택시 몰고 집으로…황당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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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를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시는 일은 없는 게 좋겠다.

필름이 끊긴 회사원이 택시를 자신의 차로 착각해서 집까지 몰고 갔다. 동네는 난리가 났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고 JTBC가 보도했다.

택시 한대가 편의점 앞에 멈춰 선다. 운전기사가 차에서 잠시 내린 사이 술에 취한 남자가 비틀거리며 다가온다. 시동이 켜진 택시에 올라 그대로 출발한다. 전조등도 켜지 않은 채 지그재그 운전을 한다. 37살 이 모 씨는 이렇게 자신의 아파트까지 택시를 몰았다. 15분 동안 이동한 거리는 4 km. 이 씨가 여기 택시를 대고 집에 들어가 잠든 사이 아파트에는 난리가 났다.

도난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차량 5대가 GPS로 택시위치를 추적해 주변을 빙 둘러 싼 것. 아파트 CCTV로 남자의 인상착의를 확인한 경찰. 웅성거리는 주민들 틈에 선 한 주부에게 다가가 상황을 설명한 뒤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 술에 취한 남자는 옷도 벗지 않고 잠들어 있었다.

[정창진/부산 사하경찰서 경장 : 피의자의 주머니에서 차 열쇠를 한번 확인해 달라니까, 훔친 택시열쇠가 주머니에 있었는데 아내분은 그 충격이 많이 컸습니다.]

택시 안에서도 술 냄새가 진동하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정확한 음주 측정을 위해 이 씨를 집에서 깨워 경찰서로 데려갔다.

[안경수/부산 사하경찰서 경위 : 음주측정 결과 0.135의 면허취소 수치가 나왔습니다. 자신은 귀가했는데 자신의 차량을 운전한 것이 아닌가 오인하고 있었습니다.]

아무런 사고가 없었던 게 그나마 천만다행.경찰은 절도와 음주운전 혐의로 이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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