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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정부로 안 미루겠다” 권재진, 검찰총장 제청 의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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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권재진 법무부 장관은 7일 “검찰총장 인선 절차를 다음 정부로 미루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장관은 이날 오전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새 정부가 들어선 뒤 총장 인선을 해도 늦지 않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다’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권 장관은 “저도 다음 정권으로 미루면 편한데 그러면 총장 공백상태가 장기화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말 한상대 전 총장 사퇴 이후 총장 부재 상태가 2개월 이상 지속됐고 다음 정부에서 절차를 진행할 경우 2월 25일(대통령 취임) 이후에 후임 법무장관이 추천을 받고 인사청문회를 하면 총장 부재 상태가 상당히 오래갈 것”이라고 했다.

 권 장관은 또 “새 정부가 들어온다고 후보군이 바뀌고 하늘에서 새로운 사람이 나오는 게 아니다”며 “현재 총장 후보들 모두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총장 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정성진 전 법무부 장관)는 이날 오후 김진태(61·사법연수원 14기) 대검 차장, 채동욱(54·14기) 서울고검장, 소병철(55·15기) 대구고검장 등 3명을 검찰총장 후보자로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했다.

 추천위 관계자는 “추천위원들이 법무부의 검증자료를 토대로 검찰총장의 기준과 자격에 대해 논의한 후 표결을 통해 3명의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은 추천위에서 추천한 후보 3명 중 1명을 조만간 대통령에게 제청하게 된다. 이에 대해 법무부 관계자는 “추천위에서 추천한 후보자 3명을 대상으로 정밀 검증작업을 진행할 것이며 권 장관이 제청을 할지, 후임 장관에게 넘길지는 청와대와 박근혜 당선인 측이 협의해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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