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이경수 "憲訴 내겠다"

중앙일보

입력

드래프트제를 둘러싸고 일부 선수와 팀이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배구협회가 드래프트에 응하지 않는 팀과 선수에 대해 자유계약을 못하도록 하는 등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배구협회는 6일 자유계약을 주장하며 드래프트에 불응한 이경수(한양대)와 황원식(경희대)이 오는 10일로 연장된 추가 등록기간 내에 드래프트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이들을 자유계약대상에서 영구히 제외키로 했다.

이에 따라 배구협회는 예정대로 10일 드래프트 마감을 거쳐 13일 드래프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배구협회 관계자는 "이들이 내년 드래프트 폐지를 염두에 두고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는 것 같다"며 "설령 내년에 자유계약제로 환원된다해도 협회는 형평성 차원에서 이들이 자유계약을 하도록 놔둬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경수와 황원식은 나중에라도 드래프트가 아닌 방식으로 실업팀에 갈 수 없게 된다.

협회는 또 자유선발을 주장하며 드래프트 불참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LG화재가 이번 드래프트에 빠지면 앞으로 드래프트에 참여할 기회를 주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경수측은 협회가 올시즌 신인 선발방식으로 정한 드래프트 제도가 개인의 자유로운 직업선택을 보장하고 있는 헌법정신에 배치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할 뜻을 밝혔다.

배구협회 조영호 부회장은 이날 이선수를 만나 드래프트에 응할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이선수는 "자유계약이 아니면 실업팀에 갈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LG화재 이기영 단장도 "드래프트제 하에서는 선수를 뽑지 않겠다"고 거듭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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