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구장분석(20) - 커프만 스타디움

중앙일보

입력

유잉 커프만 스타디움(Ewing M. Kauffman Stadium)

개장 : 1973년 4월 10일
해발 : 228미터
표면 : 천연잔디
관중석 : 40,625
펜스 : 좌측부터 100m-114m-121m-114m-100m
공사비용 : 7000만달러

▶ 역사 & 특징

1973년 4월 10일 개장한 커프만 스타디움의 당시 이름은 로열스 스타디움이였다. 구장명칭이 바뀐 이유는 구단주였던 유잉 커프만이 사망한 1993년 이후. 68년 팀을 사들인 커프만은 스몰마켓 팀으로는 성공적으로 팀을 이끌었고 그를 기리기 위해 구장의 이름을 개명했다.

커프만이 구단주로 있던 21년간 로열스는 월드시리즈 우승 한 차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우승 2회, 6번의 디비전시리즈 타이틀을 차지하며 지역팬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커프만스타디움은 중앙의 전광판외에도 좌측펜스쪽으로 12미터짜리 대형화면을 설치한 구장으로 인기를 모았다. 90년까지는 미국에서 가장 큰 화면을 갖춘 구장이였다. 93년 이름을 바꾼데이어 95년에는 인조잔디를 버리고 천연잔디로 구장을 정비했다.

개막전은 텍사스 레인저스를 12-1로 대파했다. 놀라 라이언(당시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의 통산 첫 번째 노히트 노런 경기가 나온 커프만 스타디움은 폴 몰리터(당시 미네소타 트윈스)가 3000안타를 친 것으로도 알려져있다. 타격왕을 세 번이나 수상한 조지 브렛이 홈 플레이트에 입을 맞춘 것(93년 11월 29일)도 커프만 스타디움이다.

외야에 분수대를 갖춘 커프만 스타디움은 무더운 여름이면 외야를 개방하기도 한다.

▶ 구장 분석

전체적으로 짧은 외야펜스덕에 강타자들이 좋은 성적을 기록한다. 지난해에도 마이크 스위니, 마크 퀸 등 로열스 중심타선은 짧은 펜스덕을 충분히 봤다.

투수진도 파워투수보다는 기교파 투수들이 구장에 적합하다. 제프 수팬, 크리스 퓨셀, 채드 더빈 등 빠른 볼 보다는 제구력이 좋은 투수들이 좋은 성적을 올렸다. 파워투수들이 살아남기위해서는 낮은 스트라익 존을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블레이크 스타인과 브라이언 메도우가 그 예가 될 수 있다.

커프만 스타디움이 강타자들에게 유리한 또 한가지 이유는 펜스의 높이 때문이다. 개장당시 3.6미터였던 것을 95년 잔디공사와 함께 2.7미터로 낮췄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라인드라이브 홈런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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