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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코리아」|「스웨덴」한국협회와 「여보세요」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6·25이후 한국을 다녀간 2천여명의 「스웨덴」사람들이 「스웨덴」한국협회를 조직하고 「여보세요」(JOBOSEJO)란 책자를 발간하여 한국의 문화·풍속·예술 등을 소개하고 있다. 이 협회는 61년 10월 창립되어 매년 4회씩 이 책자를 발행, 지금까지 20여권의 「여보세요」를 엮어 내놓았다. 회원은 거의가 한국을 다녀온 의사·군인·간호원 및 현재 한국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로서 모두 6백25명에 달한다. 한국과 「스웨덴」이 직접으로 활발한 관계를 갖기 시작한 것은 6·25동란때 「스웨덴」이 병원선과 함께 백75명으로 구성된 의료단을 파견한데서 비롯된다.
이들은 50년 9월 치열한 전쟁중 부산에 도착하여 부상병을 치료했고 휴전후인 57년 4월까지 대민봉사를 해왔었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그후 한국정보의 협조와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의 공동후원으로 58년 국립의료원이 서울에 세워지게 된 것이다. 또한 휴전후 중립국휴전감시위원단 6개국중 1국으로 판문점에서 일해왔다.
61년 10월 이들은 「스톡홀름」에서 첫 총회를 갖고 한국협회를 조직키로 의견을 모은 것이다. 『생생한 한국을 기억하고 양국간의 우의증진, 「스웨덴」에서 한국을 선양하고, 양국간의 문화교류, 나아가서 전후 파괴된 한국의 보건 및 교육건설을 위해서 노력한다』가 이 회의 회칙에 규정된 목적이다. 이 회의 업적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62년 「성·에릭」병동 설립기금을 한국정부에 원조한 것을 비롯하여 「스톡홀름」에서 미술·건축사진전람회를 수차에 걸쳐 열어 한국문화를 소개했고 작년엔 아리랑무용단을 초청, 한국의 아름다운 고전무용을 「유럽」에 떨치게 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월 국보급 자기 4백70여점을 「스톡홀름」에서 전시하여 「구스타프·아돌프6세」왕을 비롯한 8천여명의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또한 작년 5월 27일 부산시립병원에 3천불 상당의 의료기구와 약품을 원조, 「서전한국협회 안과진료소」를 설치하고 「스웨덴」 의사가 직접 나가 치료를 해주고 있다. <덴마크=서완수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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