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뒷북친 전북의 아이스하키 스폰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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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지난 3일 막을 올린 2001 한국 아이스하키리그의 스폰서가 됐다.

강원도는 대한아이스하키협회(회장 문희상)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2억원을 지원, 대회 명칭을 '강원도컵'으로 만들었다. 지방자치단체가 국내외 스포츠대회를 유치한 적은 있지만 메인 스폰서가 된 것은 처음이다.

강원도는 지난달 전북과 함께 2010년 겨울올림픽 국내 공동 후보지로 선정됐었다.

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한국의 낙후 종목인 아이스하키 발전을 위해 강원도체육회가 나섰다"며 "성과를 검토해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사는 또 "앞으로 실업팀을 창단할 계획이 있다"며 "이번 지원은 올림픽 유치를 위해 일시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북도가 대회 지원을 하겠다고 나섰다. 전북은 아이스하키협회에 "왜 진작 아이스하키리그 스폰서 유치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느냐"며 "3억원을 줄테니 타이틀 스폰서를 우리에게 넘겨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이다.

아이스하키협회 관계자는 "지난해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대회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도의 도움으로 모처럼 대회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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