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샌프란시스코 34-31 슈퍼볼 우승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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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형제 감독간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제47회 슈퍼볼에서 형 존 하보가 이끄는 볼티모어가 12년 만에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슈퍼볼 우승컵)를 들어올렸다.

볼티모어 레이븐스가 4일(한국시간)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메르세데스 벤츠슈퍼돔에서 열린 슈퍼볼에서 동생 짐 하보 감독의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를 34-31로 눌렀다고 뉴스1이 보도했다.

뉴스1에 따르면 전반을 여유있게 리드한 볼티모어는 경기 중반 사상 초유의 경기장 정전사태로 흐름을 잃으며 샌프란시스코의 거센 추격을 받았으나 전열을 가다듬어 우승했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쿼터백 조 플라코는 슈퍼볼 MVP로 선정됐다.

볼티모어는 전반부터 플라코를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를 몰아붙였다.

볼티모어는 플라코의 1,2쿼터 포함 3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바탕으로 21-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볼티모어는 3쿼터 돌입하자마자 자코비 존스가 108야드를 그대로 질주하며 터치다운을 성공, 28-6으로 점수 차를 더 벌리며 우승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서는 듯 했다.

그러나 형제 감독간의 맞대결은 역시 흥미로웠다. 볼티모어의 낙승이 예상되던 경기는 갑자기 경기 외 변수로 인해 양상이 변하기 시작했다.

3쿼터 시작 1분20여 초 만에 경기장의 조명이 꺼지는 사태가 발생한 것.

양팀 선수들은 당황하지 않고 경기장에서 스트레칭 등을 통해 몸을 풀며 컨디션을 유지했다.

35분여 만에 경기는 재개됐으나 동생 짐은 형 존의 허를 찌르며 잇따라 점수를 따라붙었다.

볼티모어는 3쿼터 종료 7분53초를 남긴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마이클 크랩트리에게 터치다운을 허용, 추격을 허용하기 시작했다. 이후 프랭크 고어의 터치다운과 필드골 등을 내줘 단숨에 23-28로 쫓기며 위기를 맞았다.

이어진 4쿼터 초반 볼티모어는 저스틴 터커의 필드골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31-23으로 벌렸으나 2분여 뒤 콜린 캐퍼닉의 터치다운으로 31-29까지 쫓겼다.

경기 종료 4분23초를 남기고 턱밑까지 추격당한 볼티모어는 저스틴 터커가 재차 필드골을 성공시켜 34-29로 달아났다.

샌프란시스코는 경기 종료 12초 전 세이프티를 통해 2점을 추가했으나 경기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볼티모어의 우승의 일등공신은 플라코였다. 플라코는 패스 시도 33번 중 22개(287 패싱야드)를 성공시키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플라코는 시즌 플레이오프 3경기에서 8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특히 역대 최고의 쿼터백으로 손꼽히는 페이튼 매닝과 톰 브래디가 이끄는 덴버와 뉴잉글랜드를 꺾고 볼티모어가 슈퍼볼에 진출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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