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독일, 월드컵 톱시드 배정 안도

중앙일보

입력

독일이 2002년 월드컵 톱시드를 배정받음에따라 독일 축구계가 크게 안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월드컵 지역 예선전의 부진으로 내심 톱시드 배정 탈락을 우려했던 독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오는 12월 1일 월드컵 조추첨을 앞두고 발표한 톱시드 배정국 8개국 명단에 독일이 포함되자 흥분된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독일 언론들은 29일 독일의 톱시드 배정 소식을 주요뉴스로 보도하면서 전통적인 축구 강국 독일의 면모를 부각시키고 있다.

독일 공영 ARD 방송은 독일은 지난 1962년 칠레 월드컵 이래 톱시드 배정국의 자리를 고수해 왔다고 전하고 독일 축구는 특히 월드컵에서 강한 전통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간지 빌트는 영국이 톱시드 배정에서 탈락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면서 독일은 역대 월드컵에서 6번이나 결승에 진출했지만 영국은 단 한번 뿐이었다고 지적했다.

독일은 월드컵 예선에서 영국에 5대 1로 대패하고 우크라이나와 플레이 오프를거쳐 간신이 본선에 진출했으며 최근 국가 대항전의 부진으로 FIFA 랭킹이 11위로 내려 앉는 등 침체 분위기에 빠져 있었으나 이번 톱시드 배정으로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루디 폴러 독일 축구팀 감독은 톱시드 배정으로 독일이 월드컵 조별 예선전에서 강팀을 만날 확률이 적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나 독일팀은 톱시드 배정에서 탈락한 영국과 같은조에 배정될 것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들이 전했다.

독일 공영 ZDF 방송은 부산에서 거행되는 월드컵 조추첨 행사를 생중계할 예정이다.(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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