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인터넷 쇼핑용 신용카드업 개시

중앙일보

입력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컴퓨터 칩을 내장한 신용카드를 제공하겠다고발표했다.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발행될 예정인 이른바 `엘리오' 카드는 전자, 오락,비디오 게임, 인터넷 커뮤니케이션, 금융 등 5개 분야 사업을 확장하려는 소니의 대규모 사업전략의 일환이다. 소니는 이미 보통 신용카드업과 인터넷 뱅킹, 보험업등에 진출한 바 있다.

엘리오카드 소지자는 연간 1천250엔(약 1만3천원)의 회비를 내야하며 컴퓨터가카드를 읽을 수 있는 5천엔짜리 `리더(reader)'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엘리오카드 사용자는 인터넷으로 물품을 구매할 때 카드번호를 일일이 입력시키는 번거로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소니의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전자쇼핑은 일본에서 점차 확산되는 추세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전자쇼핑이 악용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엘리오카드는 엘리오 회원사들의 웹사이트에서만 구매가 가능한데 소니는 내년4월까지 약 3천개의 사이버 상점을 회원으로 끌어들일 계획이며 3년뒤에는 2만개로회원사를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니는 엘리오카드 사업이 당장 이익이 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소니 파이낸스 인터내셔널의 마쓰노부 다케시 사장은 엘리오가 3년뒤에 회원 200만명을 끌어모아 흑자를 내기 시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서비스는 일단 일본에서만 실시되지만 앞으로는 해외로도 확장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마쓰노부 사장은 말했다.

소니는 엘리오칩 카드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 OS와 호환되도록 개발했다.

올해 일본의 한 철도회사는 소니의 카드기술을 이용해 열차패스를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사용자들은 카드를 개찰구에 비추기만 하면 바로 들어가 열차를 탈 수 있게 돼 있다.

일본에서는 비금융회사들도 신용카드업을 하고 있는데, 소니 외에도 도요타 자동차, 소매유통업체인 이토-요카도등이 신용카드업을 하고 있다. (도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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