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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분담 많이하는 남편일수록 잠자리 수는…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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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나 요리 등 여성의 몫이라고 여겨지는 집안일을 도와주는 남편들이 늘고있다. 하지만 남편이 집안일을 더 많이 도울수록 부부간 성관계 빈도는 낮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뉴스1이 전했다.

30일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주립대 사회학연구팀은 1992~1994년 미 전역에 걸쳐 진행됐던 결혼 부부의 가정생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연구 대상이었던 부부 총 4500쌍(남성 평균 46세, 여성 평균 44세)은 한 달에 평균 5번 섹스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남편이 집안일을 많이 하는 부부는 평균보다 1.6회 잠자리를 덜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또 부부들이 일주일 평균 34시간 청소, 요리, 설거지 등 ‘여성적’ 집안일을 하고 17시간 잔디 깎기, 자동차 수리 등 ‘남성적’ 집안일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줄리 브린즈 워싱턴대 사회학 교수는 이같은 경향이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브린즈 교수는 “남편이 가사를 도와준다는 것은 그 부부의 관계가 좋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며 “따라서 잠자리를 자주 갖지 않아도 다른 방면으로 부부간 정을 나누며 만족하게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브린즈 교수는 연구 표본이 3~40년이 됐다는 한계는 인정하면서도 “섹스와 집안일은 지금도 여전히 결혼생활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집안일과 부부관계 간 상관관계는 연령대와 상관없이 나타났다. 단 이번 연구에서 지칭하는 집안일에 아이돌보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사회학 리뷰(American Sociological Review)’에 실렸다.

해외 네티즌들은 “나는 집안일이 정말 싫은데, 그래서 내가 부인과 섹스를 많이 하나보다”, “집안일 안 도와주려는 남자들에게 핑계가 생겼다”, “별로 믿고 싶지 않은 결과다”, “30년 전 데이터를 근거로 했다니 설득력이 없다”, “집안일이냐, 잠자리냐, 그것이 문제군” 등 댓글을 남겼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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