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의 피아노 음악 집중 조명 … 하순에는 봄 주제 클래식으로 꾸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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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천안 두정동에 문을 열고 클래식 감상의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카페 ‘더클래식’이 2월을 맞아 새로운 음악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다가올 봄을 맞이하기 전 겨울과 관련된 클래식 음악들을 감상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번 프로그램은 더클래식에서 ‘이달의 음악가’로 선정한 쇼팽의 피아노 음악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시간으로 꾸며졌다. 쇼팽 탄생 203주년을 기념하자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달의 음악가로 선정된 프리데릭 쇼팽은 1810년 2월 22일에 폴란드에서 태어나 올해로 탄생 203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다. 그의 작곡 대부분은 피아노 음악에 집중돼 있다. 야상곡이라고 부르는 녹턴에서부터 스케르조 전곡, 발라드 전곡, 에튀드 전곡과 더불어 마주르카, 폴로네이즈, 왈츠에 피아노 소나타와 피아노협주곡 전곡을 감상할 수 있어 피아노를 배우는 자녀를 둔 가정에는 유익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많은 시민들이 잘 알고 있는 비발디 사계 중 겨울을 비롯해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쇼팽의 겨울바람, 하이든 사계 중 겨울, 리스트의 눈치우기 등 겨울을 주제로 한 클래식 음악들도 준비돼 있다.

특히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는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핀란드 출신의 바리톤 요르마 하인이넨을 비롯해 가곡 겨울나그네의 대명사였던 피셔 디스카우, 장애를 딛고 성악가가 된 토마스 크바스토프 등 3인 3색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하순에는 봄을 주제로 한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시민들의 방문을 기다리고 있다. 비발디의 사계 중 봄을 비롯해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봄, 하이든 사계 중 봄, 슈만 교향곡 1번 봄 등 봄을 소재로 한 클래식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클래식 음악감상과 함께 매달 시행해온 클래식 영화감상에서는 15일 ‘솔베이지의 노래’로 유명한 노르웨이 출신의 작곡가 그리그의 일생을 담은 ‘송 오브 노르웨이’를 선정했다. 22일에는 백석대학교 정덕기 교수가 진행하는 ‘해설이 있는 음악감상’시간이 기다리고 있다. 이날은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 전곡을 선정했다.

조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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