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남전국의 신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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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미공군지들은 29일 작년2월7일부터 시작되었던 일련의 배폭중 「하노이」「아이퐁」양시중심에서 가장 가까운 군사목표를 맹타함으로써 이른바 성역관념을 사실상 전복시키고 말았다. 어제의 폭격으로 전월맹유류의 60「퍼센트」 가 저세되어있던 「하노이」「하이퐁」근교의 유류저장 「탱크」는 80「퍼센트」이상이 일거에 파괴된것으로 보인다.
「맥나마라」 미국방장관은 이 배폭확대가 첫째 월남의 사기를 올리고, 둘째 공산월맹의 월남침투와 월남에서의 파괴활동이 비싼대가를 치르게 마련이라는 점을 공산주의자들에케 인식시키기 위한것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무성은 이 확폭이, 그러나 곧 확전방침을 의미하는것은 아니다 라고 성명했다.
하지만 때가 마침 우계에 접어든 때요, 「드골」불 대통령의「모스크바」 방문이 진행중에있고 「하노이」가 화평노력을 비웃듯이 확전행위를 계속했을뿐아니라 월맹대통텬 호지명마저 현재 배평·「모스크바」 를 방문중에있는 때인만큼이 확폭은 국제정치적인면에서도 적지않은 충격을 남긴듯하다.
「모스그바」 방송이 즉각적으로 그것은, 위험한 신국면의 전개를 의미할뿐이라고했으며 「윌슨」영수상도 이에, 우려를 표시하면서 「제네바」회의의 소집필요를 역설한것을 보면 29일의 성역폭격은 꽤 큰파문을 그렸던 것으로 보인다.
「조지·볼」미국무차관이 이미 26일에 호지명 「루트」 에서의 제이동상황으로 미루어보아 「하노이」「하이퐁」 의 군사목표공격도 장차있을수있다고 말하고 있었던 점에서나 그리고 그다음날인 27일 한 미지가 이에관해 영국정부의 동의를 얻으려했던 미국정부의 노력이 실패했다고 보도하고있었던점으로 보아서도 확폭은 신중하긴하지만, 그실행이 거의 공개되어 왔었는데도 불구하고 그정도의 반발이 나온것을 보면 어제 확폭이 준충격은 의외로 컸던것같다. 물론 「맥나마라」 미국방장관이 말한대로 이번 폭격은 군사시설에 국한된 것이었으며 이 지대의 공업심장부를 강타한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엄격한 의미에서는 성역폭격이라고 할수없는면도 없지않다. 따라서 어제의 폭격으로 월남전쟁이 마침내 본격적인 확전내지 열전으로 화할 징후는 아직 없다고도 할수있다.
그러나 .앞에서도 지적한대로 사실상으로 이른바 기존의 성역관념을 뒤엎은 어제의「하노이」「하이퐁」근교 유류 「탱크」 폭격으로 월남전쟁은 비록 그것이 공산주의자들에게 화평을 강요하는 강력한 한수단으로 되는것이기는 하지만 이제 어지간히 번박해졌다고 표현되어야할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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