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정구협 집행부|총사퇴를 결의|한·일고교 친선경기종목서 빠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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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한연식정구협회 집행부는 오는 8월 일본에서 열리는 제1회 한·일고교교환경기대회 종목에서 연식정구가 삭제되었다는 통고를 받고 총사퇴 할 것을 결정했다. 28일 하오 서울운동장 정구「코트」에서 일본파견선수선발전을 마친 다음 열린 긴급 이사회에서 이와 같이 결정한 연식정구협회 집행부는 한·일대회 종목연식정구를 삽입시키도록 운동을 전개할 투쟁위원회도 아울러 구성했다.
사퇴이유는 매년 거행하던 한·일 친선경기가 말살된데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인데 「테니스」에 위축되어 날로 쇠퇴해 가는 연식정구가 이 한·일교환경기마저 없어지면 경기인구가 급격히 줄어들어 급기야는 연식정구협회 존폐문제가 이 한·일대회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한편 연식정구 원로들로 구성된 투쟁위원회는 매년 거행하던 연례행사를 없애려는 것은 일본측의 일방적인 처사이며 그 이유는 일본이 실력면에서 한국에 뒤떨어져 일본에 유리한 종목만 넣고 연식정구는 고의적으로 삭제했다고 밝히면서 과거 원정전적, 「아시아」대회성적(한국전승)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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